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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8 친환경 역행하는 SSG닷컴,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 의존도 높인다

hyukstory 2021. 4. 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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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23년부터 고흡수성수지(SAP) 아이스팩에 폐기물부담금이 부과되는 가운데 SSG닷컴이 SAP 사용 비중을 늘리고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을 줄이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이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전환하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환경부는 한국소비자원과 3~4월 두 달간 온라인 식품 배송에 사용된 아이스팩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고흡수성수지가 냉매로 들어 있는 아이스팩의 비중이 약 40%**라고 27일 밝혔다.

SAP는 다량의 물을 흡수할 수 있는 플라스틱으로, 물과 함께 냉매로 사용하면 얼음보다 냉기가 오래 지속된다. 이는 자연 분해가 되지 않고 재활용도 어려워 매립되거나 하수로 배출될 경우 직접적인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냉장·냉동식품 배송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아이스팩 생산량은 2016년 1억1000개(3만3000톤)에서 2019년 2억1000개(6만3000톤)로 3년 만에 2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아이스팩에 SAP 대신 물 또는 물·전분·소금을 배합한 친환경 냉매를 도입한 기업이 늘고 있다. 온라인으로 식품을 판매하는 32개 유통사가 사용하는 아이스팩 57개를 조사한 결과, 친환경 냉매는 35개(61.4%), SAP 냉매는 22개(38.6%)로 집계됐다.

32개 유통사 중 조사에 응답한 17개사로 범위를 좁히면 이들이 지난해 말 사용한 아이스팩은 2281만개에 달한다. SAP 비중이 32.1%, 친환경이 67.9%다.

[자료=환경부 제공]

17개 사업자는 올해 아이스팩 사용량이 6198만개로 2019년 대비 171.7%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친환경 아이스팩은 5728만개로 같은 기간 269.8% 증가하는 반면 SAP 아이스팩 사용량은 470만개로 같은 기간 35.8% 줄 것으로 추정했다.

17개 사업자는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 비중을 2019년 67.9%에서 지난해 80.0%로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 92.4%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미 동원F&B(동원몰)와 마켓컬리, 초록마을, 풀무원(풀무원샵), 헬로네이처, 현대그린푸드, CJ제일제당(CJ더마켓) 등 7개사는 지난해 100%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전환을 마쳤다.

올해 갤러리아백화점과 대상(정원e샵), 동원F&B(동원몰), GS리테일, NS홈쇼핑 등 5개사는 고흡수성수지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아이스팩만 사용할 예정이다.

이런 흐름에 역행하는 기업도 있다. SSG닷컴(이마트몰)은 올해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을 287만5920개로 전년 대비 20.0% 늘리는 반면, 친환경 아이스팩은 374만8000개로 1년 전보다 13.4% 줄인다.

17개 기업 중 SAP 아이스팩 사용을 늘리는 대신 친환경 아이스팩을 줄이는 것은 SSG닷컴이 유일하다. SSG닷컴이 사용한 전체 아이스팩에서 친환경 아이스팩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64.5%에서 지난해 62.4%, 올해 56.6%로 낮아진다.

올해 농협하나로유통과 현대홈쇼핑은 SAP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비중을 확대한다. 우체국쇼핑은 올해 처음 친환경 아이스팩을 도입하며, 하림(하림e닭)은 SAP와 친환경 사용을 병행해 50대 50으로 맞출 예정이다.

 

친환경 아이스팩 실태 조사표 (단위: 개)[자료=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이 적은 것은 온라인 유통사에 입점한 개별 판매자의 아이스팩 종류를 유통사가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교체 비용도 부담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SAP를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1개당 평균 37.9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환경부는 기업의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하는 유통·판매자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소비자에게 알릴 계획이다.

또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에 적정 수준의 폐기물부담금을 부과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지난해 8월 SAP를 냉매로 사용한 아이스팩을 폐기물부담금 부과대상 품목으로 지정하고, 2022년 제조·수입분부터 kg당 313원의 부담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시행령 개정안은 올해 상반기 중 시행을 앞두고 있다.


☑️본문의 근거(객관적인 수치)

환경부는 한국소비자원과 3~4월 두 달간 온라인 식품 배송에 사용된 아이스팩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고흡수성수지가 냉매로 들어 있는 아이스팩의 비중이 약 40%**라고 27일 밝혔다.

최근 냉장·냉동식품 배송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아이스팩 생산량은 2016년 1억1000개(3만3000톤)에서 2019년 2억1000개(6만3000톤)로 3년 만에 2배 증가했다.

온라인으로 식품을 판매하는 32개 유통사가 사용하는 아이스팩 57개를 조사한 결과, 친환경 냉매는 35개(61.4%), SAP 냉매는 22개(38.6%)로 집계됐다.

32개 유통사 중 조사에 응답한 17개사로 범위를 좁히면,

17개 사업자는 올해 아이스팩 사용량이 6198만개로 2019년 대비 171.7%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친환경 아이스팩은 5728만개로 같은 기간 269.8% 증가하는 반면 SAP 아이스팩 사용량은 470만개로 같은 기간 35.8% 줄 것으로 추정했다.

17개 사업자는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 비중을 2019년 67.9%에서 지난해 80.0%로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 92.4%까지 높일 계획이다.

SSG닷컴(이마트몰)은 올해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을 287만5920개로 전년 대비 20.0% 늘리는 반면, 친환경 아이스팩은 374만8000개로 1년 전보다 13.4% 줄인다.

환경부에 따르면 SAP를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1개당 평균 37.9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추가조사 내용 또는 결과

< 동원 계열사들의 친환경 정책 >

동원F&B

  •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로 급증한 플라스틱을 친환경 컵음료 소재로 변경하면서 ESG경영 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 동원F&B는 지난 8월 외부 충격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하는 플라스틱 용기를 제거한 ‘양반김 에코패키지’를 출시했다. 포장 부피가 줄어 플라스틱은 물론 비닐과 종이 사용까지 절감했다. 포장지에는 ‘레이저 컷팅 필름’ 기술을 도입한 점선을 넣어 손쉽게 뜯을 수 있게 해 포장지를 뜯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품 파손을 방지했다.

동원홈푸드

  •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의 신선식품 포장용 스티로폼 박스를 친환경 종이로 대체하고 필(必)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중 (20년 12월)
  • 더반찬&은 지난달부터 일부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스티로폼 박스 대신 친환경 종이박스를 활용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택배와 음식 배달 등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면서 포장재를 비롯한 각종 폐기물이 환경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사회적으로 중요성이 높아진 필환경 요소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 더반찬&이 도입한 종이박스는 100% 재생지로 만들어 친환경적이며, 종이를 두 겹으로 제작해 보냉력과 완충력을 강화했다. 내부에는 특수 코팅을 적용해 습기로부터 종이박스가 파손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동원산업

  • ‘플라스틱 없는 바다에서 잡은 참치’를 소비자의 식탁에 올린다는 목표다. 이 회사 역시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ㆍ해양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았다.
  • 동원산업은 보유 중인 선박 35척에 고효율 소각기를 설치했다. 대당 수천 만원 짜리다.
  • 이를 통해 바다 위에서 생기는 각종 쓰레기와 폐유를 처리한다. 소각기가 없는 동안엔 상당량이 바다에 버려지곤 했다. 또, 플라스틱과 고철, 유리 등 태울 수 없는 폐기물은 압착해 비축하는 압착기도 갖췄다.
  • 현재 태평양에서 조업 중인 전 세계 선단 중 국제해사기구(IMO)가 인정한 소각기와 압착기를 갖춘 선단은 동원산업이 유일하다.
  • 동원산업은 내년까지 모든 선박에 소각기와 압착기를 설치한다는 목표다.

< 타 기업들 친환경 정책 >

스타벅스, 동원F&B, 푸르밀, 등 주요 음료업체가 발빠르게 ‘액상 컵 타입’(RTD)음료 포장재 소재를 변경하고 있다.

스타벅스

  • 지난해 올가니카와 협력해 친환경 소재 컵음료를 선보인 스타벅스는 매장 내 종이 빨대 전면 도입, 일회용컵 줄이기 캠페인, 친환경 소재 포장재 사용 등 친환경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푸르밀

  • 온라인 식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배송‧보관이 용이한 컵음료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재활용 소재로 변경하는 등 환경문제 개선에 팔을 걷었다.

프레시지

  • 밀키트 전문기업 프레시지는 플라스틱 패키지를 지함 형태의 종이 패키지로 전면 교체했다. 이를 통해 자연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90% 이상 절감한 효과를 얻었다. 여기에 별도 제공되던 레시피 안내문을 패키지 후면에 넣어 종이 사용량도 함께 줄였다.

롯데제과

  • 친환경 인증을 받은 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9월부터 대표 제품인 ‘마가렛트’에 녹색인증 포장을 적용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녹색인증사무국으로부터 환경 독성 물질 대체 및 유해성 저감에 대해 인증 받은 것으로, 롯데제과는 마가레트를 시작으로 녹색인증 포장 제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BGF리테일

  • 편의점 CU는 이달 초 친환경 발포 PLA(Poly Lactic Acid) 용기를 도입한 ‘채식주의 도시락’ 시리즈를 출시했다. 콩불고기 바질파스타와 단호박 크랜베리가 담긴 파스타형 도시락으로, 제품 포장 용기는 사탕수수, 옥수수 등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진 발포 PLA로 제작됐다. 발포 PLA는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로 180일 이내에 자연 분해되므로 별도의 분리배출 없이 일반 쓰레기로 버릴 수 있다.

☑️적용할점(현직자에게 할 질문)

(동원그룹)

  1. 친환경 종이박스, 신선도 유지 관련 이슈는 없었는지
  2.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연관기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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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더반찬&', 신선식품 포장에 친환경 종이박스 도입

"이젠 참치도 착하게 잡는다"...바다에서도 친환경 바람

친환경이 대세... 식품업계, 친환경 패키지 도입 박차


☑️내 경험과의 연결점

동원그룹 계열사들의 친환경 노력들에 대한 소비자들 반응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