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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9 쿠팡도 못잡은 시장…신세계·카카오가 패션 플랫폼 사들이는 이유

hyukstory 2021. 4. 1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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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산업이 e커머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대기업의 각축장으로 떠올랐다. 전통 유통 강자부터 정보기술(IT) 공룡까지 잇따라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사들이고 있다. 쿠팡이 장악하지 못한 패션 시장에서 업계 1위인 무신사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스타일’을 운영하는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와 합병한다고 밝혔다. 지그재그는 4000여곳의 온라인 쇼핑몰이 모여 있는 모바일 서비스로, 10~20대 여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앞서 신세계는 롯데·CJ 등과 치열한 경쟁 끝에 20~30대 여성 전용 패션 플랫폼 더블유컨셉(W컨셉)을 인수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패션 플랫폼 브랜디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했다.

국내 주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연간 거래액은 무신사가 1조2000억원으로 가장 크다. 이어 지그재그(7500억원), 에이블리(3800억원), W컨셉(3000억원), 브랜디(3000억원)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 중 대기업과 손을 잡은 지그재그와 W컨셉을 중심으로 올해 패션 플랫폼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패션 플랫폼을 손에 넣은 대기업의 속내는 각기 다르다. 신세계는 식품 및 가전, 가구 판매 중심인 쓱닷컴의 종합몰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수는 쓱닷컴의 오픈마켓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쓱닷컴이 종합몰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오픈마켓 진출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최근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도 좋지만, 직접 판로를 통해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므로 W컨셉 인수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의류 판매 기반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카카오는 전략이 다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메신저 내 ‘선물하기’를 중심으로 e커머스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쇼핑’을 신설해 카카오톡 화면 아래 ‘쇼핑’ 탭을 넣고 사업 강화에 나섰다. 상품을 단순히 나열하기보다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해 추천하는 ‘맞춤형 커머스’라는 점이 특징이다. 지그재그도 비슷한 전략을 지녔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그재그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선호 쇼핑몰, 관심 상품, 구매 이력 등에 따른 개인 맞춤형 추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유통 대기업과 다르게 카카오는 지그재그와 같은 테크 기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커머스 업체가 직접 패션 시장에 뛰어들기보다 인수를 택한 이유는 종합몰이 패션의 불모지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천하의 아마존도 패션 사업에 수차례 공을 들였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최저가 경쟁, 가품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2019년 나이키는 아마존 판매 중단을 선언하고 쇼피파이와 협력해 자사몰을 구축했다.

그렇다고 종합몰이 패션 카테고리를 배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온라인 패션 시장이 23조원 규모로 만만치 않은 데다 주요 소비자층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트렌드에 민감해 신제품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미래의 충성 고객이 될 가능성도 크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소매 시장 중에서도 의류·신발·가방 등의 패션 카테고리는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들의 소비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은 e커머스 기업의 사업 방향과 마케팅 전략 수립 등에 필수적”이라며 “특히 10~20대 소비자를 확보할 경우 이들이 경제력을 갖췄을 때 충성 고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문의 근거(객관적인 수치)

국내 주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연간 거래액은 무신사가 1조2000억원으로 가장 크다.

이어 지그재그(7500억원), 에이블리(3800억원), W컨셉(3000억원), 브랜디(3000억원)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온라인 패션 시장이 23조원 규모


☑️추가조사 내용 또는 결과

< 신세계그룹 >

20년 9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조직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1호 투자기업으로 에이블리 낙점, 30억원이 투입

21년 4월, SSG닷컴이 W컨셉 인수

  • W컨셉 : 2008년 10월 설립 입점 브랜드 약 4700곳 회원 수가 500만명 지난해 매출은 717억여원으로, 전년 대비 36.3% 늘었다. W컨셉은 ‘백화점 의류와 비슷한 품질’이라는 이미지를 표방,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여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W컨셉을 인수한 SSG닷컴은 "신세계·이마트와 연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잠재적인 고객으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입점 브랜드를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채널에도 들이는 형태로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구상하고 있다

< 네이버 >

소상공인 끌어안기 전략

20년 3월, 패션 도매상과 전국의 패션 소매상을 연결하는 동대문 패션 커머스 플랫폼 ‘신상마켓’에 단독 투자했다.

20년 10월, 패션 플랫폼 스타트업 브랜디에 100억원 규모 투자

해당 투자들은 모두 브랜디와 신상마켓이 구축한 동대문 의류 인프라를 이용하고, 도소매 통합물류센터(풀필먼트)를 통해 빠른 배송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 브랜디 : 2014년 12월 설립 여성 패션 플랫폼 '브랜디', 남성패션 플랫폼 '하이버'를 비롯해 상품포장, 배송, 고객 응대까지 처리해주는 올인원 풀필먼트(통합물류대행) 패션 서비스 '헬피'를 운영하고 있다.

브랜디 투자를 계기로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 활성화에 자사 역량을 접목하고 도소매상 온라인 판로 개척, 풀필먼트, 정보기술(IT) 인프라 제공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동대문을 경유하는 쇼핑 구조가 '동대문-소매상-소비자'로 이어졌다면 네이버는 브랜디와 연계해 '동대문-소비자'로 단순화한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패션 클러스터인 동대문 시장을 네이버와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카카오 >

점유율 확대 시급

더보기 탭에 위치했던 ‘카카오쇼핑’을 카카오톡 내 4번째 탭으로 추가하며 접근성을 높여 쇼핑 커머스를 확장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시장 점유율 2.9%로 아직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에서 타 이커머스 기업들과 유사한 사업모델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

→ 카카오는 신선식품과 생필품에 집중하는 네이버, 신세계, 쿠팡 등과 달리 젠틀몬스터·어프어프(earpearp)·조셉앤스테이시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끌어들이며 ‘편집숍’을 표방해오고 있다.

→ 선물하기 코너에는 구찌, 샤넬, 프라다 등 20여개 명품 브랜드를 입점 시키기도 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스타일'을 운영하는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과 합병한다

  • 지그재그 : 2015년 출시 4000곳이 넘는 온라인 쇼핑몰과 패션 브랜드를 모아서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 올해 거래액 1조원 규모가 예상될 만큼 성장성이 유망한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월 사용자 수는 약 300만명 지난해 크로키닷컴 매출은 400억여원으로 전년 대비 36.4% 증가 10대와 20대 초반 여성이 주 이용층

카카오 점유율 :

네이버, 쿠팡이 각각 18.6%, 13.7%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베이코리아(12.4%), 11번가(6.2%), 위메프(4.3%), 티몬(3.1%)이 이었다. 카카오의 점유율은 이들보다 낮은 2.9%에 머물렀다.

 

 

⇒ 고객이 직접 특정 브랜드의 상품을 찾아야 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쇼핑 트렌드는 주요 고객층이 즐겨 사용하는 플랫폼에 기업이 입점하는 형태로 변모

⇒ 기업들도 새로운 플랫폼을 키우는 것보다 이미 충성고객을 확보한 곳을 통째로 인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판단한 것으로 분석

소매 시장 중에서도 의류·신발·가방 등의 패션 카테고리는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들의 소비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은 e커머스 기업의 사업 방향과 마케팅 전략 수립 등에 필수적

특히 10~20대 소비자를 확보할 경우 이들이 경제력을 갖췄을 때 충성 고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적용할점(현직자에게 할 질문)

  1. (신세계그룹) 앞으로 W컨셉을 활용하여 구상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은 어떤 것이 있나요

☑️연관기사 링크

카카오·네이버 '패션'에 거액 투자한 이유...이커머스 성장

대기업, 패션플랫폼 공략 가속...지그재그·W컨셉, 무신사 추격전

인베스트조선

카카오와 신세계가 주목한 패션 플랫폼...올해 패권 경쟁 본격화


☑️내 경험과의 연결점

경쟁사들(네이버, 카카오)의 전략 분석 → 신세계그룹, SSG닷컴만의 경쟁력 파악 → 지원동기 및 면접 대비경쟁사들(네이버, 카카오)의 전략 분석 → 신세계그룹, SSG닷컴만의 경쟁력 파악 → 지원동기 및 면접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