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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5 '브랜드 로열티'에 발 묶인 세븐일레븐

hyukstory 2021. 4. 1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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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븐, 14년 만에 적자

이름값 272억 美 본사에 지급 탓

앞으로도 10년간 수천억 내야

세븐 측 "세계 1위 브랜드

글로벌 소싱 능력 적극 활용

 

국내 편의점 ‘빅3’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업계 1·2위인 CU와 GS25가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는 반면 3위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CU와 GS25가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편의점 한류’를 만들어가고 있는 와중에 코리아세븐은 미국 세븐일레븐에 지급하는 연 270억원이 넘는 로열티가 족쇄가 되고 있다.

브랜드 장기계약 묶인 코리아세븐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약 8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4년 만의 적자전환이다. 공항과 관광지에 대형 점포가 많은 코리아세븐은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제한 타격이 있지만 브랜드 로열티가 적자 전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272억원의 로열티를 지급했다. 이 비용이 없었다면 코로나19에도 지난해 200억원에 가까운 흑자를 낼 수 있었다.

일회성이 아니라 앞으로 장기간 매년 이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게 문제다. 코리아세븐은 연 매출의 0.6%가량을 브랜드 사용료와 ‘운영 기술 도입’ 비용으로 미국 세븐일레븐에 내고 있다. 업계에선 코리아세븐이 약 2년 전 맺은 이 계약의 기간이 10년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조684억원이었던 코리아세븐의 매출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수천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해야 한다. 코리아세븐의 이 같은 상황은 경쟁사인 CU와 GS25가 몽골·베트남에서 자체 브랜드를 빌려주고 로열티를 받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2018년 몽골 프리미엄그룹에 브랜드를 빌려준 CU는 현지 점포 수를 2018년 23개, 2019년 54개, 지난해 110개로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CU는 말레이시아 2위 편의점 기업 마이뉴스홀딩스의 요청을 받고 브랜드 사용(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CU가 이달 1일 연 쿠알라룸푸르 1호 점포는 개점 후 열흘간 1만1000여 명의 현지 소비자가 몰리며 ‘K유통’의 바람을 실감케 했다. GS25도 베트남에 점포 100개를 내고 편의점 한류 확산에 나서고 있다.

CU는 2012년까지는 일본 훼미리마트에 돈을 내고 브랜드를 빌려 쓰던 처지였다. 그러나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주도로 1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감수하고 훼미리마트를 CU 브랜드로 전환했다. 당시 홍 회장은 “사과나무를 키워 무럭무럭 자라게 하고 열매도 따먹지만 정작 나무는 우리 것이 아닌 상황”이라며 “(남의 브랜드에) 안주하지 말고 브랜드 전환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독려했다.

코리아세븐은 미국 세븐일레븐과 장기계약으로 묶여 있는 데다 신사업을 모색 중인 롯데그룹 사정상 브랜드 독립이 여의치 않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전환이라는 목표를 이뤄야 하는 롯데그룹은 편의점 사업 말고도 내부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사정을 전했다.

코리아세븐은 흑자전환을 위해 최근 콘텐츠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 12일에는 편의점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신선식품 전용 브랜드 ‘세븐팜’을 시작했다. 세계 1위 브랜드인 세븐일레븐의 ‘글로벌 소싱’ 능력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3월 미국 세븐일레븐의 인기 와인 ‘트로이목마 3종’을 단독으로 들여오기도 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앞으론 글로벌 브랜드의 강점을 이용한 물류 확대와 자체 해외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문의 근거(객관적인 수치)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미국 세븐일레븐에 연 270억원이 넘는 로열티 를 지급함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약 85억원의 영업적자

이 비용이 없었다면 코로나19에도 지난해 200억원에 가까운 흑자를 낼 수 있었다.

연 매출의 0.6%가량을 브랜드 사용료와 ‘운영 기술 도입’ 비용으로 미국 세븐일레븐에 내고 있다.

코리아세븐이 약 2년 전 맺은 이 계약의 기간이 10년 이상인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조684억원이었던 코리아세븐의 매출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수천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해야 한다.

BGF리테일 회장 주도로 2012년, 1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감수하고 훼미리마트를 CU 브랜드로 전환


☑️추가조사 내용 또는 결과

< 코리아세븐 현황 >

영업이익 적자

  • 지난해 매출은 4조 683억 원으로 2019년 대비 0.2%가량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약 85억 3180만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
  • 2019년 영업이익 422억 3281만 원에서 1년 만에 무려 507억 원이 감소
  • 금융서비스를 뺀 편의점 세븐일레븐만 봐도 지난해 매출액은 4조 434억 원, 영업손실은 141억 원이다.
  • 2019년 1만 16개던 점포 수가 지난해 1만 501개로 증가했지만 오히려 실적이 나빠졌다.
  • 경쟁업체인 CU와 GS25가 지난해 각각 영업이익 1636억 원과 2291억 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줄어드는 시장 점유율

  • 세븐일레븐의 시장점유율은 2015년 27.6%에서 2018년 24.4%로 감소했다.
  • 2019년 24.6%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2020년 24.4%로 떨어지며 편의점 업계에서 점차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내부 구조적 문제

  • 롯데그룹이 물류‧제조‧유통‧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만큼 코리아세븐도 롯데그룹 내 계열사 거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 세븐일레븐은 물류를 계열사에 맡겼는데 그 비용이 그리 합리적인 것도 아니고, 수년 동안 그 관계가 이어져오니 부담이 되고 있다.
  • 코리아세븐의 물류는 롯데그룹 내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담당 → 코리아세븐이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지출한 비용은 1396억 원
  • 또 롯데제과에 697억 원, 롯데칠성음료에 1104억 원, 롯데아사히주류에 14억 원의 상품을 매입

↔ GS25와 CU 역시 GS리테일과 BGF리테일 그룹 소속 기업으로 그룹 내 사업부나 계열사와 거래를 하지만 롯데그룹만큼 범위가 넓은 수준은 아니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 CU(씨유)는 물류사업부인 BGF로지스와 거래하고, 물류 거래로 인한 수익은 BGF리테일에 흘러 들어가지만,

롯데그룹의 코리아세븐은 타 법인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거래해도 그 이익을 공유할 수 없는 구조

< 국내 편의점 해외 진출 현황 >

CU

  • 말레이시아 1호점인 ‘CU센터포인트점’에 열흘간 현지 소비자 1만 1000명 이상이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 이는 하루 평균 1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한국 편의점 평균 대비 3.3배 높은 수치
  • 이 기세를 몰아 연말까지 50개, 5년간 500개로 말레이시아 내 점포 수를 끌어올린다는 목표
  •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앞서 2018년 센트럴익스프레스사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가맹 사업권 판매)을 맺고 몽골(현재 110개)에 진출했지만 로열티로 받는 금액은 미미

GS리테일

  • 같은 해 베트남(100개)에 진출
  • 당장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 지난해 매출은 191억 6000만원으로 전년 (98억원) 대비 2배 늘었지만, 인프라 투자 비용이 커지면서 59억 9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라 일단은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성장 전망이 큰 동남아 시장에 투자하는 상황

⇒ 동남아 편의점 시장은 과거 한국의 편의점 초창기 시장과 유사 (경제 성장률과 20~30대 인구 비중이 높다) → 성장 전망이 크다 !

⇒ but, 물류망을 갖춰 수익을 내기까지는 최소 1000점 이상을 내야 한다.

⇒ 수익에 따라 로열티가 나가는 등의 일반적 구조를 고려할 때 수익을 내기 위해선 최소 수년에서 수십년이 걸릴 수도 있다.....!


☑️적용할점(현직자에게 할 질문)

(CU)

  1. 회사에서는 해외 진출로 언제쯤 수익이 날 것이라 예상하는지?
  2. 동남아 중 몽골과 말레이시라를 먼저 선택한 이유는?

☑️연관기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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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역성장' 세븐일레븐 트리플 악재에 끙끙


☑️내 경험과의 연결점

BGF리테일 면접 시 나의 일관성을 보여주기 위한 답변으로 활용! 세븐일레븐은 이래서 안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