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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9 파격인 줄 알았는데 '트렌드'…80년대생 임원들이 온다 : 네이버 뉴스

hyukstory 2021. 11. 1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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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50위기업 32~41세 임원 50명…1년새 60% 증가

디지털·글로벌 감각 갖춘 연구원·유학파 출신 약진‘1980년대생’이 국내 간판 기업 임원으로 발탁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기업들이 연공서열보다는 글로벌·디지털 역량을 중시하면서 전문성을 갖춘 젊은 세대를 적극 기용한 결과다. ‘깜짝’ ‘파격’을 넘어 하나의 새로운 인사 트렌드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밀레니얼세대 임원의 등장에 대해 ‘기업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것’이란 기대와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에 따른 40대 임원 발탁’이라는 분석 등이 나오고 있다.

국내 시가총액 50위 내 기업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980년대생 임원은 5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31명에서 1년 새 60% 증가했다. 1981년생 최수연 대표를 새 사령탑으로 내정한 네이버는 1980년대생 임원이 14명에 달한다. 작년 같은 기간 8명에서 급격히 늘었다. 120명의 책임리더(임원) 가운데 30대도 6명이나 된다.

새로운 인사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인 삼성전자도 1980년대생 6명이 ‘별’을 달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981년생이 가장 어린 임원이었는데, 현재 1985년생(김태수 삼성글로벌리서치 시큐리티팀 상무)으로 한층 더 젊어졌다.

KAIST, MIT 등 국내외 대학 출신 젊은 연구개발자들이 임원으로 발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80년대생 임원 6명 가운데 5명이 박사, 1명이 석사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유학파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사외이사는 연륜보다 다양성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1980년대생을 영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990년대생(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교수)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카카오에 이어 한국전력(1987년생) SK아이이테크놀로지(1983년생)도 사외이사에 1980년대생 전문가를 선임했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실력을 갖춘 젊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하는 기업 사례가 늘고 있다”며 “성과주의가 자리잡으면서 더 이상 젊은 인재 발탁이 화제가 되지 않을 만큼 이 같은 흐름이 보편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파격 넘어 새 인사트렌드 네이버 8→14명, 삼성전자 4→6명, 엔씨 1→5명…'젊은 ★' 반짝

2010년 삼성전자는 30대 임원 승진자 3명을 깜짝 발표했다. 국내 인사 트렌드를 이끄는 삼성전자의 발표에 재계는 주목했다. 삼성전자가 기업문화 혁신을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던 해였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기업들이 젊은 인재를 임원으로 발탁하는 사례는 크게 늘지 않았다. 회사 이미지를 쇄신하고 ‘파격 인사’라는 메시지를 전할 순 있었지만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국내 기업 분위기에선 나이 어린 임원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성과주의’와 ‘공정’이 주요 화두가 되면서 발탁이 이어지고 있다. 밀레니얼세대 임원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배경이다. 실력이 있으면 나이와 무관하게 제대로 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시가총액 50위 기업들의 임원 명단을 살펴본 결과 뚜렷한 변화가 확인됐다. 1980년대생 임원은 1년 새 61%(31명→50명) 늘었다.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분야에 집중된 경향이 있지만 통계상으론 1980년대생 임원이 회사당 한 명꼴로 있는 셈이다.

연말을 앞두고 속속 발표되는 기업들의 승진자 명단에서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회사도 예외는 아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신규 선임된 팀·지점장 중 1980년대생 비율이 33%에 달했다. 50명의 임원 승진자 가운데서도 1980년생이 8명이나 됐다. 이기상 미래에셋증권 인재혁신본부장은 “나이를 구분하지 않고 2~3년간의 정성·정량 평가를 통해 성과주의 인사를 하다 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나이가 젊더라도 실력 있는 인재에게 과감하게 기회를 부여하고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하는 인사 문화가 정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총 50위 기업 가운데 1980년대생 임원이 가장 많은 조직은 네이버다. 총 14명의 책임리더(임원)가 있다. 1980년생부터 1986년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포진해 있다. 1986년생인 정민영 책임리더는 34세의 나이에 임원 자리에 올랐다. 네이버 뉴스, 쇼핑, 라인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적용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조직을 이끌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0월 회사 설립 후 첫 임원직을 신설하면서 1980년생에게 각각 최고투자책임자(CIO),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겼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3분기 기준 1명에 불과했던 1980년대생 임원이 올해 5명으로 증가했다.

1980년대생을 전면에 배치하는 것이 기업들의 새로운 인사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에 맞춰 젊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율주행, 메타버스, 인공지능 등 신기술이 제조 금융 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 확산 적용되면서 기술 중심의 젊은 세대 교체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외이사도 젊어진다

1980년대생 임원 가운데선 연구개발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총 6명의 1980년대생 임원을 선임한 삼성전자는 5명이 박사, 1명이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 매사추세츠공대(MIT), 국내 KAIST 출신 인재들이다.

KT 융합기술원 내 신설되는 AI2XL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배순민 상무(1980년생)도 KAIST에서 컴퓨터사이언스학과를 졸업하고, MIT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엔씨소프트의 전무 가운데 유일한 1980년생인 심민규 전무 역시 게임 개발자 출신이다. 1982년생 UX센터 박성종 상무는 KAIST 석사 출신이다. 현대차의 1980년대생 임원인 한영주 상무(카클라우드개발실장)도 KAIST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외이사에도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ESG위원회를 꾸리면서 1983년생 김태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임명했다. 회사 측은 “회계 전문가로서 깊은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어 회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1987년생 방수란 서울에너지공사 고문변호사를 사외이사 명단에 포함시켰다.


☑️본문의 근거(객관적인 수치)

국내 시가총액 50위 내 기업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980년대생 임원은 5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31명에서 1년 새 60% 증가


☑️추가조사 내용 또는 결과

네이버

네이버가 1981년생 MZ세대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네이버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인사다. 젊은 리더를 앞세워 경영을 쇄신하고 글로벌 빅테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글로벌 경영체계를 탄탄히 하기 위해 1978년생 젊은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내정했다.

네이버는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 책임리더를 신임 대표로, 김남선 책임리더를 차기 CFO로 내정했다.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회사를 이끄는 전면 쇄신이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2022년 3월 임기를 마치면 경영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후보군으로는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의정 최고기술책임자(CTO), 정주환 신사업 총괄 부사장,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 등이 거론된다. 50대인 홍은택 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40대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갖춘 대표를 선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인해 엔터, 페이, 게임즈 등 주요 자회사가 해외 사업 비중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있기 때문이다.


☑️적용할점(현직자에게 할 질문)

회사 내부, 리더 선출 시 어떤 기준을 가지고 리더를 선출하는지?

회사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리더의 자질은 무엇인지


☑️연관기사 링크

'81년생 女 CEO' 파격카드 꺼낸 네이버..'소통·글로벌' 방점 - 머니투데이

카카오, 네이버 이은 파격 인사 단행 촉각


☑️내 경험과의 연결점

어떤 기업이든, 특히 스타트업은 인사제도에 대한 조사가 꼭 필요.

리더를 선출할 때 어떤 자질을 중요시 여기는 지 알면 기업의 인재상을 엿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