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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카구리 큰사발면'. [사진=농심 ]
농심이 지난달 출시한 ‘카구리 큰사발면’이 한 달 만에 230만개 이상 팔렸다. 이 제품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일부 유통점에서는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카구리 큰사발면의 인기는 그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레시피를 제품으로 구현했기 때문이다. 너구리에 카레 조각을 넣어 만드는 카구리는 PC방에서 인기 있는 레시피였다.
농심 관계자는 “PC 게임을 즐기는 1020세대 소비자들이 카구리 큰사발면과 함께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소맥부터 짜파구리까지…SNS 타고 모디슈머 레시피 진화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제품을 조합해 새로운 맛을 창조해내는 ‘모디슈머’ 레시피에서 착안해 출시된 제품들이 뜨고 있다.
모디슈머란 수정하다라는 뜻의 ‘모디파이(modify)’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가 합쳐진 신조어다.
오래전부터 즐겨 온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 라면에 치즈를 올린 ‘치즈라면’ 등도 모디슈머 레시피다. 업계에서는 ‘모디슈머 제품은 흥행한다’는 공식이 자리 잡는 추세다.
모디슈머가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2012년 즈음이다. 이 시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너볶이(너구리+떡볶이), 오파게티(오징어짬뽕+짜파게티) 등 라면을 조합한 음식들이 주목받았다.
모디슈머 레시피 공개 이후 농심 짜파게티는 2013년 상반기 725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2위 브랜드로 성장했다.
모디슈머 레시피의 조상 격으로 분류되는 짜파구리는 지난해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에 세계적 관심을 끌었다. 영화 속 등장인물인 연교(조여정)가 한우 채끝살을 올린 짜파구리를 먹는 장면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디슈머 레시피의 발전 배경에는 SNS도 한몫했다. SNS에 자신이 개발한 모디슈머 레시피를 올리는 게 하나의 문화가 됐다.
기업들은 모디슈머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기 모디슈머 레시피를 홍보하는 것을 넘어 아예 결합 상품으로 판매하거나 모디슈머 레시피를 제품으로 발전시키는 일도 흔하다.
오뚜기는 자사 인기 제품인 ‘열라면’과 ‘진짬뽕’을 조합한 ‘열라짬뽕’을 내놨다. 이 제품은 작년 출시된 ‘열려라 참깨라면’의 후속작이다. 열려라 참깨라면은 열라면과 참깨라면의 맛을 결합해 화제를 모았다.
열라짬뽕은 야채와 고추기름을 고온에서 볶은 진짬뽕의 스프를 액체스프에 넣어 열라면과 하나의 스프로 구성했다. 특유의 불맛을 살려 조리 편의성을 높였다.
열라면은 1996년 출시된 장수브랜드다. 최근 ‘순두부 열라면’ 등 모디슈머가 개발한 레시피 등이 화제로 떠오르며 판매량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꿀조합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뚜기 '열라짬뽕'과 hy '이경규의 바질라면'.[사진=오뚜기, hy]
◆ 스타들의 새로운 조합 레시피도 신제품으로 등장
방송에 소개된 제품들이 식품업체들에 의해 신제품으로 탄생되는 경우도 있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이달 초 편스토랑 밀키트 ‘이경규의 바질라면’을 선보였다.
편스토랑은 매주 다른 재료를 스타들이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경연을 펼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평가단에게 최고점을 받은 메뉴는 방송 다음 날 실제 제품으로 출시된다.
바질라면은 평소 라면 애호가로 알려진 방송인 이경규의 레시피로 닭고기 라면, 복돼지 라면에 이은 세 번째 출시 제품이다.
바질라면은 국내산 돼지 뼈와 우사골 농축액에 바질페스토를 섞어 깊은 맛이 특징이다. 제품은 냉장 밀키트 제작된다. 소비자들의 주문과 동시에 만든 뒤 다음 날 프레시 매니저가 전달하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hy 관계자는 “스타 셰프와 호텔, 프리미엄 레스토랑에 이은 새로운 방식의 협업으로 밀키트 라인업 확대를 통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MZ세대 잡아라”…막사 열풍에 속속 뛰어드는 기업들
GS리테일은 막걸리 업체 서울장수와 손잡고 ‘막사’를 출시했다.
막사는 주로 30·40세대가 막걸리와 사이다를 2:1의 비율로 혼합해 골프,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가볍게 즐기는 것에서 착안해 만든 제품이다.
GS리테일과 서울장수는 막사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6개월간 레시피 수정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이 GS25에서 출시하는 막사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막사 출시 배경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저도주 성장 트렌드가 반영됐다.
GS25가 최근 3년간 맥주를 제외한 주류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알코올 도수 5% 이하의 저도주 매출은 전년 대비 2020년에 123%, 2021년에 288% 각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수도 2019년 6종에서 2021년 현재 20여종으로 늘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1일 ‘칠성막사’ 상표를 출원했다. 현재 특허청 심사를 기다리는 상태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막사 상표를 통해 자사 대표 제품인 칠성사이다와 막걸리를 활용한 제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모디슈머 어서 오세요…레시피 공모전도
모디슈머 모시기에 나선 기업도 있다. 동원F&B는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와 협업해 레시피 공모전 ‘국민셰프 레시피 서바이벌 밀키트 데뷔전’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동원참치, 리챔, 동원 자연산 골뱅이 등 동원F&B 제품들을 주재료로 활용해 본인만의 레시피를 선보이면 된다. 공모전 접수는 다음 달 3일까지다.
동원F&B 관계자는 “수상작은 주제 부합성, 참신성 등을 평가해 선발될 예정”이라며 “마이셰프는 해당 레시피를 밀키트 개발에 반영해 내년 초 제품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동원F&B가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와 협업해 레시피 공모전 '국민셰프 레시피 서바이벌 밀키트 데뷔전'을 진행한다. [사진=동원F&B]
☑️본문의 근거(객관적인 수치)
모디슈머란 수정하다라는 뜻의 ‘모디파이(modify)’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가 합쳐진 신조어
- 농심
모디슈머 레시피 공개 이후 농심 짜파게티는 2013년 상반기 725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2위 브랜드로 성장
모디슈머 레시피의 발전 배경에는 SNS도 한몫했다. SNS에 자신이 개발한 모디슈머 레시피를 올리는 게 하나의 문화가 됐다.
- 오뚜기
오뚜기는 자사 인기 제품인 ‘열라면’과 ‘진짬뽕’을 조합한 ‘열라짬뽕’을 내놨다.
- GS리테일
GS리테일은 막걸리 업체 서울장수와 손잡고 ‘막사’를 출시했다.
막사 출시 배경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저도주 성장 트렌드가 반영됐다.
GS25가 최근 3년간 맥주를 제외한 주류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알코올 도수 5% 이하의 저도주 매출은 전년 대비 2020년에 123%, 2021년에 288% 각각 신장
상품 수도 2019년 6종에서 2021년 현재 20여종으로 늘었다.
- 동원 F&B
동원F&B는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와 협업해 레시피 공모전 ‘국민셰프 레시피 서바이벌 밀키트 데뷔전’을 진행
☑️추가조사 내용 또는 결과
< 모디슈머 마케팅 >
모디슈머 마케팅은 새로운 제품 출시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울 경우 제조사들은 모디슈머들이 즐기는 레시피를 제품 패키지에 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오뚜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오뚜기의 열라면에 순두부를 넣어 먹는 레시피가 화제가 된 것이 대표적이다. 오뚜기는 모디슈머의 반응에 주목, 공식 SNS에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를 선보이고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 롯데제과
롯데제과도 한 때 빠다코코낫 사이에 팥 앙금과 버터를 넣어 먹는 '앙빠'가 주목을 받자 모디슈머 레시피를 패키지에 담으며 인기를 끌었다. 소비자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고 빠다코코낫 매출은 종전대비 30% 이상 껑충 뛰었다.
일반 소비자들이 만든 레시피가 제품화되는 것이 1세대 모디슈머 마케팅이었다면 최근에는 2세대 모디슈머 마케팅이 전개되고 있다. 방송에 소개된 제품들이 식품 기업들에 의해 신제품으로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 hy
hy는 최근 스타들이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경연을 펼치는 KBS 예능 프로그램 펀스토랑에서 소개된 이경규의 바질 라면을 실제 제품으로 출시했다. 닭고기 라면, 복돼지 라면에 이은 세 번째 출시 제품이다.
바질라면은 국내산 돈(豚)뼈와 우사골 농축액에 바질페스토를 섞어 원물의 진하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제품은 냉장 밀키트 제작된다. 소비자들의 주문과 동시에 만든 뒤 다음 날 프레시 매니저가 전달하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hy는 향후 바질라면처럼 방송에 소개된 레시피는 물론 스타 셰프와 호텔, 프리미엄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으로 밀키트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더반찬&
연예기획사 '하이브'의 관찰 예능 프로그램 '인더숲 세븐틴 편'에 등장한 '김치 짜글이 칼국수'를 가정간편식(HMR)으로 출시했다. 인더숲 세븐틴 편은 인적 드문 숲 속에서 펼쳐지는 그룹 세븐틴의 여행을 담아냈다.
콘텐츠에서는 세븐틴 멤버들이 요리연구가 백종원 대표에게 비법 레시피를 전달받아 짜글이 칼국수를 요리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이를 시청한 많은 팬들은 짜글이 칼국수를 따라 만들어 먹어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더반찬&은 김치 짜글이 칼국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 세븐틴 멤버들이 선보인 짜글이 칼국수를 HMR 제품을 선보였다. 국산 김치와 국산 돼지고기를 비롯해 각종 채소들을 넣고 얼큰하게 끓인 짜글이 찌개에 칼국수를 넣은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여가를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모디슈머 레시피를 재미있는 요리놀이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며 "인기 레시피가 제품으로 출시될 경우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 매출에도 긍정적이다. 모디슈머 마케팅은 반짝 인기를 끌었다가 사라지지 않고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오뚜기의 독특한 협업 제품 >
■"맥주에서 라면 맛 나나요?"…웃음기 싹 빼고 '진짜'만 담은 '진라거'
최근 수제맥주 열풍이 불면서 다양한 업계가 수제맥주 트렌드에 탑승했다. 오뚜기도 마찬가지.
오뚜기는 수제맥주 업체인 '어메이징브루잉 컴퍼니'와 손잡고 '진라거'를 출시했다. '곰표 밀맥주'에 '백양 BYC 비엔나라거' 등 이어지는 수제맥주 협업에 막차를 탄 것처럼 보이지만, 오뚜기는 이미 지난 2019년 어메이징브루잉 컴퍼니와 함께 '토마토·카레 맥주'를 선보인 바 있다.
'진라거'의 등장에 소비자 첫 반응은 대부분 이골이 난다는 것이었다. 이어지는 수제맥주 협업에 이제는 라면과 맥주라니. '맥주에서 라면 스프 맛이 날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하지만 오뚜기와 어메이징이 손잡은 건 단순히 '유희'가 아니었다.
이슈 메이킹을 위한 제품이 아니라 '맛으로 인정받는, 맛의 본질을 담은' 뜻의 '진'을 사용한 제품이었다. 특히 어메이징은 '진라거'를 출시하면서 진정한 맛이 소비자에게 와닿아 오랜 기간 사랑을 받는 제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밍밍한 맛이 느껴지는 일반 라거와 달리 진하며 청량감 가득한 식감이 느껴졌다. 고소한 맛에 끝부분에 살짝 올라오는 향은 너무 이질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고소한 향과 잘 어우러졌다.
패키지에 이끌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진한 라거 맛", "씁쓸한 맛이 있지만 진하고 청량감이 느껴지는 맥주"라는 평이 이어졌다.
패키지에서 내뿜는 오뚜기 '진라면' 유전자가 강할 뿐 '진라거' 자체는 맥주에 최선을 다한 상품이었다.
■H&B 스토어에도 뜬 '오뚜기' 베이글 칩에 오뚜기를 씌우면?
CJ올리브영의 대표 PB상품인 베이글칩.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아왔는데 이 베이글 칩에 오뚜기 스프 맛이 추가됐다.
오뚜기가 딜라이트 프로젝트와 협업해 선보인 베이글칩/사진=김소현 기자
CJ올리브영과 오뚜기 협업 제품은 '크림스프 베이글칩'과 '옥수수스프 베이글칩' 등 2종으로 출시됐다.
1970년 출시돼 50년간 국내 1등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스턴트 스프 '오뚜기 스프'.
경양식 돈가스집에서 즐겨 먹었던 고소한 풍미를 그대로 담은 스프가 베이글 칩에 적용된 것이다.
고소하고 달달한 가루가 붙은 오뚜기 스프 베이글 칩은 소비자 입소문을 탔다.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맥주 안주로 딱 맞는다는 후기도 나오기 시작했다.
옥수수스프맛은 콘소메 맛이 가득 났다. 달달한 맛이 있어 계속 손이 가다 보니 한 봉지를 다 비우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특히 바삭한 식감 덕분에 어떤 후기처럼 '맥주 안주'로 딱 맞았다.
본래 모습이 스프인 만큼, 오뚜기 스프위에 베이글칩을 작게 부셔 러스크처럼 올려 먹어도 괜찮은 간식이 될 것 같았다.
■집 앞 맛집에까지 스며든 '오뚜기'…초콜릿에 젤라토까지
오뚜기는 집 앞 맛집과도 손잡으며 브랜드 경험 채널을 넓히고 있다.
오뚜기가 초콜릿 전문숍 '아도르'와 협업해 선보인 제품/사진=김소현 기자
최근, 오뚜기는 서울시 강남구의 초콜릿 전문점 '아도르(Adore)'와 함께 초콜릿을 선보였다. 오뚜기의 대표 제품을 초콜릿에 녹여 어디서도 경험하기 힘든 초콜릿을 출시했다.
오뚜기의 토마토, 진라면, 숙성카레 제품을 활용해 초콜릿 맛을 냈다.
가로 2cm, 세로 3cm가량의 작은 상자에 하나씩 들어 있는 초콜릿. 상자에도 오뚜기 색을 담아 오뚜기의 정체성을 가득 담았다.
'아도르X오뚜기' 협업 초콜릿 제품/사진=김소현 기자
상자 속에는 오뚜기 모양의 초콜릿이 각각 하나씩 담겨있다. 초콜릿 자체 색도 원재료의 특성을 담았다.
토마토 퓨레 초콜릿은 토마토와 바질 향을 담았다. 마지막에는 상큼한 레몬 향을 더해 다양한 변주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다소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는 진라면 초콜릿은 살짝 칼칼한 맛의 스프 맛이 주된 독특한 초콜릿이었다.
마지막으로 숙성카레 초콜릿은 안에 볶은 현미를 넣어 집에서 먹는 카레밥이 연상되는 초콜릿이었다. 후추 향도 함께 올라와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던 초콜릿이었다.
오뚜기가 젤라토 전문숍 '젠제로'와 협업해 오뚜기 제품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사진=젠제로 SNS 갈무리
이외에도 오뚜기는 서울시 강남구의 젤라토 맛집 '젠제로'와 함께 협업 제품을 내고 있다. '젠제로X오뚜기'는 올해로 2년 차를 맞이했다.
지난해 아몬드 밀크와 오뚜기의 강황, 흑후추로 맛을 낸 '골든 밀크(golden milk)', 오뚜기의 사과식초를 젤라토로 재해석한 '사과식초 소르베'를 선보였다. 올해는 '사과 식초 소르베'에 '오뚜기 참기름'을 젤라토로 선보인 '참기름 캬라멜 젤라토'를 출시했다.
2년 연속 독특한 협업으로 젠제로를 즐기는 고객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특히 오뚜기 제품을 활용해 특별한 맛을 이질감 없이 선보이는 점에 많은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게임과 콜라보
오뚜기는 넥슨의 모바일 레이싱게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이하 카러플)‘와 손잡고 ‘진라면X카러플’ 용기면과 컵면을 선보였다.
기존의 진라면 포장 디자인에 카러플 캐릭터를 적용한 것으로, ‘진라면 매운맛’에는 배찌를, ‘진라면 순한맛’에는 다오 캐릭터를 넣었다.
실제 이번 협업은 매출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7월까지 진라면 용기면·컵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이는 전월 동기와 비교해 29.4% 신장한 수치로, 귀여운 패키지 디자인과 재미 요소의 결합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해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오뚜기는 가상의 게임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게이머즈컵 힐러 고기짬뽕’, ‘게이머즈컵 딜러 핫치킨마요’ 등 다양한 용기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보드게임 전문기업 아스모디와 협업해 진라면 보드게임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오뚜기 라면 브랜드 5종(진라면, 진짬뽕, 진짜장, 채황, 오동통면)을 기반으로 만들었으며, 실제 ‘진라면’ 봉지면과 유사한 패키지가 특징이다.
■다양한 컬래버…'Young'한 브랜드 경험실 덕분
연일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오뚜기 컬래버레이션'는 약 3년 된 '브랜드 경험실'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브랜드 경험실'은 신선하고 다양한 협업 분야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다.
'브랜드 경험실'을 통해 탄생한 오뚜기 제품은 '진라거' 부터 소파까지 다양하다. 이를 통해 오뚜기는 한계를 없애고 가구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넓혀가며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오랜 시간 우리 생활에 스며든 '오뚜기'가 새로운 것을 원하는 MZ세대 사이에서도 큰 호응을 얻는 것은 다양한 시도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한계를 없애고 협업을 확대해 나가며 오뚜기는 지천명의 나이지만 더 젊고 새롭게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 오뚜기 브랜드관 >
오뚜기, 브랜드 활용 메뉴 식당 오픈… SPC그룹·CJ제일제당 등 플래그십 스토어 잇달아 오픈
▲17일에 찾은 서울 강남구 오뚜기 브랜드관 '롤리폴리 꼬또' 입구 한쪽에는 오뚜기 굿즈들이 즐비했다. (사진=김혜지 기자 heyji@)
서울 강남구 선정릉역 인근에 있는 식당 ‘롤리폴리 꼬또’(Roly-poly Cotto)에 들어서니 노란색 오뚝이 모빌과 오뚜기 굿즈들이 반긴다. 상호 ‘roly-poly’는 이탈리아어로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오뚝이 식당’이라는 뜻이다. 이름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 이곳은 ‘오뚜기의, 오뚜기에 의한, 오뚜기를 위한’ 공간으로 오뚜기 브랜드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식당판 브랜드 관이다.
오뚜기뿐만이 아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는 고객들이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수 있는 플래그십스토어나 팝업스토어 형태의 오프라인 체험관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고객들은 식품 브랜드를 미리 체험할 수 있고, 업체는 이를 시험대로 활용해 마케팅과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어 ‘윈윈’이 가능한 공간인 셈이다.
300평 규모의 ‘롤리폴리 꼬또’는 오뚜기가 사내 자산으로 보유하던 건물을 개조해 만든 오뚜기 브랜드 관으로 지난해 말 처음 열었다. 오픈형 키친, 취식공간과 조형물이 설치된 외부 테라스 정원으로 꾸며졌다. 주력 메뉴는 카레, 라면이다. 오뚜기 카레, 오뚜기 진라면 등 오뚜기 브랜드를 전격적으로 활용한 메뉴들이다.
일례로 ‘카레 쇠고기’는 오뚜기 카레, 쇠고기, 사과 등을 활용해서 만들고 ‘이북식 손만두’는 오뚜기 만두브랜드 X.O.이북식 손만두를 그대로 담아낸다. 시그니처 음료 ‘매실&토마토’는 오뚜기 ‘하동매실’ 원액을 살렸다. 모든 메뉴의 가격이 ‘~800원’으로 끝나는데, 이는 오뚜기 마스코트 ‘8’을 형상화한 것이다.
▲롤리폴리 꼬또를 장식한 오뚜기 모빌 (사진= 김혜지 기자 heyji@)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순두부 열라면', 오뚜기 만두 브랜드 X.O.를 활용한 '이북식 손만두' (사진=김혜지 기자 heyji@)
특히 ‘순두부 열라면’처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이색 레시피도 메뉴로 만들어 판매한다. 순두부 열라면은 오뚜기 매운 라면 브랜드인 열라면과 순두부를 섞어 만든 라면 레시피다. ‘달고나 라떼’처럼 모디슈머들이 탄생시킨 레시피가 인기를 끌자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진라면 육수에 고기를 더해 SNS에서 화제가 된 ‘우삼겹&파채 진라면’도 식당 메뉴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고객들의 브랜드 체험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운영 중”이라면서 “오뚜기 브랜드를 활용한 카레, 라면 등 식사 메뉴를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이 직접 맛보고 평가한 내용을 토대로 제품 개발에도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적용할점(현직자에게 할 질문)
이색 콜라보 or 마케팅 시 고객 반응 체크는 어떻게 하는지
브랜드 경험실 → 어떤 직원들로 구성되어있나?
☑️연관기사 링크
[김기자의 금요외식회]오뚜기는 컬래버 맛집...초콜릿에 젤라토로 탄생한 오뚜기
오뚜기가 식당을 차렸다?...식품업계, 브랜드 체험 앞세워 매장 운영
☑️내 경험과의 연결점
브랜드관에 직접 가봐야겠다. BGF 근무 시절, 현장에서 체감한 힐러 짬뽕 및 오뚜기 제품들의 판매 데이터도 정리.
결국 이것도, 고객관점. 고객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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