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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3 플라잉카부터 펫택시까지…스마트 모빌리티 영토 전쟁 [Digital+]

hyukstory 2021. 4. 1. 01:12

☑️본문(본문 내용 복사)

몸집 불리는 카카오, 칼라일서 2200억 조달

고급택시 '벤티' 1만대로 확대

반려동물 택시 서비스도 인수

우버와 손잡은 SKT, 4000억 투자 유치 추진

티맵-우버합작법인 내달 출범

한화와 플라잉카 상용화도 준비

상장 준비하는 쏘카, IPO 통한 자금수혈 나서

가맹택시 이어 대리운전 선보여

상반기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도

각종 규제 잔혹사를 겪었던 모빌리티 시장이 올해 대형 플랫폼 간 경쟁 구도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있다. 선두주자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대형 고급택시, 펫택시까지 공격적인 확장을 추진하고 있고, 2025년 '플라잉카' 상용화를 선언한 SK텔레콤도 우버와 손잡고 오는 4월 합작회사 출범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다. 차량공유 서비스 1위 쏘카가 타다 플랫폼을 활용한 브랜드택시, 대리운전 서비스를 포함한 모빌리티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택시 호출을 넘어 내 차 관리, 자율주행, 드론까지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해 이동에 관련된 모든 활동을 편리하게 처리하는 '스마트모빌리티'로의 진화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모빌리티업계에서는 4월을 기점으로 주요 모빌리티 플랫폼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최근 국내 모빌리티 산업 지형은 카카오모빌리티, SK텔레콤-우버 연합, 쏘카의 3자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투자 유치와 상장 추진을 통해 실탄을 마련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쩐의 전쟁'도 가열되고 있다.

업계 선두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그룹으로부터 약 2억달러(약 22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바탕으로 승합차 기반 고급택시 서비스 '카카오 T 벤티'를 올해 1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서울 지역에 소수로 운영된 서비스를 경기도 부천을 시작으로 전국 서비스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중형택시를 활용한 가맹택시 서비스 '카카오 T 블루'는 지난해 말 1만6000대를 넘기며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 T 앱의 누적 가입자도 2800만명에 달한다. 최근 반려동물 택시 서비스인 '펫미업'을 인수하고, 자가 차량 이용자를 위한 세차, 정비, 중고차 거래를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내 차 관리'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투자 유치 당시 "투자를 바탕으로 모든 이동의 불편을 해소하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더욱 빠르게 실현할 것"이라고 밝히며 SK텔레콤과 손잡은 우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과 우버 연합군도 플랫폼 대결을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섰다. 티맵모빌리티는 현재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털, 이스트브릿지로부터 3000억~4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티맵은 앞서 지난해 10월 우버로부터 5000만달러(약 575억원)를 유치했다. 우버는 이와 별도로 티맵과 합작 회사에 1억달러(약 115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코리아는 다음달 1일 합작법인(JV) '우티(UT)'를 출범시킨다. 세계 900여 곳 도시에서 운영하는 우버의 모빌리티 기술, 노하우, 자금이 티맵모빌리티의 내비게이션, 인프라와 결합하면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버는 지난 1월 가맹택시 서비스인 우버택시를 선보였고, 3월까지 1000대까지 증차할 계획이다. 티맵 택시는 기사회원 20만명, 승객회원 300만명을 갖고 있다. 내비게이션 티맵은 이용자가 1800만명에 달한다. 양사의 서비스는 당분간 별도로 운영하지만,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론 차량에 그치지 않고 드론을 통한 '플라잉카'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2025년을 목표로 서울 도심과 경기도를 연결하는 '플라잉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우버와의 협력을 발표하며 "플라잉카로 서울·경기권을 30분 내 이동하는 시대를 앞당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국내 차량공유 업체 1위 쏘카도 올해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대규모 수혈을 준비하고 있다. 쏘카는 지난해 4월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접으며 타격을 받았다. 이후 가맹택시 서비스인 '타다 라이트'와 고급택시 서비스 '타다 플러스'를 통해 재기에 나섰다. 기업가치도 이미 1조원을 넘어 토종 모빌리티 유니콘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말 대리운전 서비스 '타다 대리'도 선보이면서 타다 앱을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강화하고 있다.

대형 모빌리티 플랫폼이 실탄 확보와 사업 확대에 나선 것은 단순히 택시 시장을 노린 것이 아니다. 호출을 넘어 자가 차량, 자율주행, 드론 같은 미래 스마트모빌리티 시장 선점까지 겨냥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는 지난해 12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세종시 정부청사 인근 도로에서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였다. 쏘카도 자율주행 솔루션기업 라이드플럭스와 상반기 안에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제주공항에서 중문단지까지 편도 38㎞ 구간에서 미니밴(크라이슬러 퍼시피카)을 이용한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인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발간한 'ICT R&D 기술로드맵 2023' 보고서를 보면 국내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규모는 2017년 6820억원에서 연평균 약 27% 증가해 2023년 약 2조86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수년 내 모빌리티 기업들이 유상 자율주행시장을 두고 본격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쏘카와 타다가 확보한 차량호출, 차량공유 서비스 역량과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결합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본문의 근거(객관적인 수치)

  1. 카카오모빌리티
  • 지난달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그룹으로부터 약 2억달러(약 2200억원) 투자를 유치
  • 이를 바탕으로 승합차 기반 고급택시 서비스 '카카오 T 벤티'를 올해 1만대로 확대할 계획
  • 중형택시를 활용한 가맹택시 서비스 '카카오 T 블루'는 지난해 말 1만6000대를 넘기며 업계 1위를 차지
  • 카카오 T 앱의 누적 가입자도 2800만명
  1. 티맵모빌리티
  • 현재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털, 이스트브릿지로부터 3000억~4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음
  • 지난해 10월 우버로부터 5000만달러(약 575억원)를 유치
  • 우버는 이와 별도로 티맵과 합작 회사에 1억달러(약 1150억원)를 투입하기로 함
  • 우버는 지난 1월 가맹택시 서비스인 우버택시를 선보였고, 3월까지 1000대까지 증차할 계획
  • 티맵 택시는 기사회원 20만명, 승객회원 300만명을 갖고 있다.
  • 내비게이션 티맵은 이용자가 1800만명에 달한다.
  1. 쏘카
  • 기업가치 1조원을 넘어 토종 모빌리티 유니콘으로 등극

⇒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발간한 'ICT R&D 기술로드맵 2023' 보고서를 보면

국내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규모는 2017년 6820억원에서 연평균 약 27% 증가해 2023년 약 2조86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


☑️추가조사 내용 또는 결과

<용어 정리>

MaaS (Mobility as a Service) :

서비스로서의 이동 수단이라는 뜻으로 버스, 택시, 철도, 공유차량 등 다양한 이동 수단에 대한 정보를 통합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루트를 제공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말한다. 버스와 지하철을 교통카드로 환승하듯, 마스를 이용하면 기존 교통수단에 공유 서비스까지 하나로 통합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를 시작으로 자전거, 셔틀, 시외버스, 기차 등 중단거리에서 광역교통에 이르는 이동까지 촘촘히 연결하며 카카오 T를 2800만명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서비스형모빌리티(MaaS, 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으로 진화시켜왔다.

여기에 내비, 주차, 대리운전 등을 이용하는 약 2000만명 자차 소유 이용자를 확보하고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시장 우위를 확보하며 국내 모빌리티 기업 가운데 가장 완결성 높은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5G 네트워크 안착과 빅데이터 활용 기술, 도심 밀집화, 교통 수단 연계를 위한 정책적 지원 등이 조화를 이루며 관련시장이 '황금알'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더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비롯, 규제 혁신을 통한 인터넷-금융 연계서비스가 힘을 받으면서 전동킥보드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와의 제휴도 속도가 붙고 있다.

실제 카카오와 T맵모빌리티 모두 광역교통을 모두 연계하는 MaaS 서비스 확장에 팔을 걷고 나선 상태다.

자율주행 확산으로 교통수단 이용 요금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자동차에 대한 관점이 소유에서 공유로 전환되며,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MaaS 시장은 연평균 약 50% 성장해 2030년 1600억달러까지 치솟을 것

무엇보다 국내서도 전기차 보급을 위한 인프라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완성차 제조국가라는 점에서 MaaS 시장의 파급력은 전세계 그 어느 국가보다 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


☑️적용할점(현직자에게 할 질문)

  1.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불신과 우려 잠재울 전략은 어떻게 되는지
  2. 카카오,티맵모빌리티가 시장을 양분하게 될 가능성이 큰데,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어떤 걸로 두려고 하는지?

☑️연관기사 링크

"대세는 MaaS" 韓 모빌리티 시장에 꽃힌 해외자본, 왜?


☑️요약 및 의견

빅데이터+자율주행 = 궁극의 플랫폼!!

데이터의 가치와 자율주행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합쳐지면 어머어마한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전세게 몇 안되는 완성차 제조국가로서 MaaS 시장을 빠르게 성장시켜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자동차에 대한 개념이 소유에서 공유로 바뀌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흐름인 것 같다. 완성차 매출이 영업이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차 같은 자동차 기업들은 이러한 흐름에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