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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7 [마켓인]"MZ세대 일상된 SNS 잡아라”…국내외서 투자 속속

hyukstory 2021. 12. 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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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더는 정보 전달을 위한 창구가 아니에요. 인플루언서들의 알짜 콘텐츠를 기반으로 소통하며 관계를 형성하고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쇼핑까지, MZ세대에게 있어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가 됐죠.”

국내 VC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국내외 투자업계가 미래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를 MZ세대를 겨냥해 SNS 기반의 서비스들에 속속 투자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 일상을 공유하고, 남들과 같지 않은 ‘나만의 경험’을 찾아 나서는 MZ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의 특징을 고려한 투자가 봇물 터지듯 이뤄지는 것이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 등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SNS를 활용하는 인구는 지난 2017년 28억6000만명에서 2021년 3분기 말 기준 37억8000만명까지 늘었다. 이는 세계 인구(약 78억7500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2023년 무렵에는 40억명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들 중 MZ세대 비중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외신들은 인플루언서 등이 MZ세대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저연령일수록 SNS를 가까이 하는 성향이 짙은 만큼, 투자기업들은 미래 고객 확보 차원에서 관련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외 기업들은 SNS 관련 서비스에 속속 투자하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루스소셜’은 글로벌 기관 등을 비롯한 큰손들부터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를 유치했다. 트루스소셜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이 지난 1월 미 국회의사당 폭동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시키면서 그가 직접 만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다. 아직 명확한 사업 계획이나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정치적 이데올로기 기반의 차별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개입됐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은 디지털월드와의 합병으로 조만간 뉴욕 증시에 우회 상장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투자유치에 대해 “빅테크의 검열뿐 아니라 정치적 차별이 (SNS 상에서) 없어져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나 마찬가지”라며 “빅테크 독재에 대항할 수 있는 더 강력한 위치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SNS 기반 서비스를 향한 투자가 속속 이뤄진다. 특히 SNS의 특성을 비즈니스에 녹여내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예컨대 카카오는 최근 SNS 기반의 라이브커머스 기업 그립컴퍼니에 180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48%를 확보했다. 그립컴퍼니가 운영하는 ‘그립’은 2019년 2월 출시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 출시 3년도 되지 않아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한 서비스다. 이곳에서는 이용자가 판매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판매자는 언제든 모바일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영업할 수 있다. 그립에는 현재까지 1만7000여명의 판매자들이 입점한 상태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로 커머스 경쟁력을 키운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오프라인 사업자 및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돕는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도 자처한다. 특히 SNS의 특성을 100% 반영해 누구나 셀러와 바이어가 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시현하고, 셀러의 인플루언서화를 통한 팬덤 형성, 신기술 결합을 통한 사용자 경험 혁신, 관심도를 기반으로 한 이용자 간 소셜 네트워크 연결 등의 전략을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뷰티업계도 SNS 기반 서비스에 눈독을 들인다. 숏폼 SNS 스타트업 셀러비코리아도 화장품 플랫폼 기업 씨티케이를 비롯해 BTC인베스트먼트, SB인베스트먼트, 리더스기술투자 등 다수의 벤처캐피털(VC)로부터 62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셀러비코리아는 재미와 일상,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숏폼 플랫폼 ‘셀러비’를 운영 중이다.

투자자들은 셀러비의 인프라와 네트워킹 기술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케이만 해도 이번 시드 투자를 계기로 셀러비코리아의 기술력을 곁들인 뷰티 소셜 커머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씨티케이 관계자는 “이번 셀러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증강현실,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트렌드까지 접목한 소셜커머스를 선보여 뷰티 업계의 새로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앞으로 이러한 SNS 기반 서비스에 대한 국내외 투자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SNS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이 되고 있다”며 “세계 모든 사업자들에게 또 하나의 마케팅 채널이 열린 셈”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특히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는 MZ세대 머릿수가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기업들도 SNS 플랫폼 투자 등을 통해 관련 특성을 녹여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문의 근거(객관적인 수치)

국내에서도 SNS 기반 서비스를 향한 투자가 속속 이뤄진다. 특히 SNS의 특성을 비즈니스에 녹여내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카카오는 최근 SNS 기반의 라이브커머스 기업 그립컴퍼니에 180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48%를 확보했다.

그립컴퍼니가 운영하는 ‘그립’은 2019년 2월 출시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 출시 3년도 되지 않아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한 서비스다.

이곳에서는 이용자가 판매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판매자는 언제든 모바일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영업할 수 있다.

그립에는 현재까지 1만7000여명의 판매자들이 입점한 상태다.


☑️추가조사 내용 또는 결과

카카오가 1800억원에 인수한 ‘그립’ 어떤 기업?

카카오가 라이브커머스 기업 그립컴퍼니를 전격 인수하며 그립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립 제공)

카카오가 라이브커머스 기업 ‘그립컴퍼니(이하 그립)’를 전격 인수하며 그립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립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미디어 커머스 전문기업이다. 2019년 2월 국내 최초로 라이브커머스 앱 ‘그립’을 선보였다. 2년 10개월 만에 그립 내 판매자 수 1만7000여명, 누적 거래액 1000억원, **시청 대비 평균 구매 전환율 25%**를 자랑하며 시장 선두 주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판매에만 초점이 맞춰진 기존 라이브커머스의 문법을 깬 것이 그립의 성공 비결로 꼽힌다.

  • 타임딜 라이브

쇼트폼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해 10분 정도 짧은 시간 동안 인기 상품을 최저가로 판매했다. 유명 그리퍼(라이브 방송 진행자)가 재빠르게 상품에 대한 핵심 내용을 설명하며 시간 내에 목표치 판매에 성공하고 말겠다는 도전의식을 자극,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낸다. 이렇게 진행된 타임딜 라이브는 10분간 최대 2억원 매출을 발생시키며 그립만의 성공적인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 공동구매

특정 인원이 채워져야 거래가 되는 ‘공동구매’도 라이브커머스 최초로 진행했다. 그리퍼가 판매를 독려하고, 이미 구매한 소비자도 목표 달성을 위해 댓글로 응원하며 함께 ‘미션(임무)’을 수행하는 듯한 재미를 준다.

  • ‘경매, 손들기, 주사위 굴리기, 초성 퀴즈’ 등의 게임 기능
  • 시청자 투표가 우승자를 가르는 ‘JUST DO EAT’ ‘100개만 라이브’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소비자 참여형 라이브커머스 모델을 개척했다는 평가

업계 관계자는 “그립은 단조로웠던 기존 라이브커머스의 판매 방식을 바꿔놨다. 소비자가 판매자와 소통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게임처럼 하나의 콘텐츠가 되도록 했다. 소비와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 MZ세대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켜준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김한나 대표 인터뷰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현황]

그립은 라이브 커머스 자체를 서비스하는 정체성을 지닌 회사다. 김한나 대표는 창업 후 1년 반 동안은 라이브 커머스에 낯선 고객들에게 이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하는 시간도 있었다고 회상하며, 모두에게 좌절적이고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하는 코로나19지만, 어찌되었든 그 영향으로 언택트 소비와 소비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며 그립 서비스를 비롯하여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의 접목이 급속도로 진행되었다고 분석했다.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라이브 커머스, 홈쇼핑과 무엇이 다른가?]

라이브 커머스가 처음 정착하기 시작할 때는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용 홈쇼핑’이라고 받아들였다. 하지만 라이브 커머스가 홈쇼핑과는 많이 다르다고 말한다.

더 친근하고, 더 ‘진정성’이 요구되는 시장이라는 것이 라이브 커머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영상 통화를 하면서 진심을 담아 소개 받은 ‘추천템’, 유튜브에서 내가 구독하는 누군가가 좋아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구매하고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녹여낸 것이 라이브 커머스인 것이다.

[라이브 커머스, 쉽지만 쉽지 않은 것]

김한나 대표는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하는 것은 정말 쉽다. 그러나 ‘판매가 잘 되고 라이브 커머스를 성공시키는 것은 다른 이야기이다”라고 말했다.

“그립을 기준으로 이야기 하자면, 오픈 채널이기에 그 성패가 더 뚜렷이 보이는 듯한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팬을 확보하고 색을 명확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말을 재미있게 해서 방송 자체에 특화되어 있다거나, 창고에서 90% 할인을 하는 컨셉을 지속하거나, 새벽 수산 시장 현장을 생생히 보여주며 경매를 하는 등 컨셉을 뚜렷이 잡아 팬층을 모으는 것이 관건이다.”

한편 그립은 다양한 셀러와의 상생을 위해 마치 축제처럼 ‘월간 그립’을 진행, 셀러 소개 코너를 마련하고 있기도 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적용할점(현직자에게 할 질문)


☑️연관기사 링크

카카오가 1800억원에 인수한 '그립' 어떤 기업?

[컴업 2021] 그립-배민-아도바 "라이브커머스, 쉽지만 쉽지 않은 것"


☑️내 경험과의 연결점